여성은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로 여러 가지 신체적인 변화들을 겪게 된다. 임신 초기 입덧을 비롯한 임신 중기, 후기 등 임신 주수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다. 임신 중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과 이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임신 2주차에 나타나는 ‘감기’ 증상임신 2주차에는 미열, 몸살,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서 발생한다. 우리 몸은 임신 지속을 위해 황체호르몬을 계속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체온이 증가하고 목의 점막이 민감해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초기증상을 감기로 오인하여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기에는 극히 일부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4주 이후에 감기약을 먹을 경우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실제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가벼운 감기라면 수분 섭취와 휴식 등으로 충분히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한 고열이나 두통, 몸살 등이 동반된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임산부가 복용해도 되는 약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입덧’ 증상입덧 역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임산부의 70~8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임신 5~6주차부터 입덧이 시작되고 임신 12주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 중에만 존재하는 hcg 호르몬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반에서 생성되는 hcg가 최고치에 이르는 시기에 입덧이 가장 심해지기 때문이다. 입덧은 영어로 ‘morning sickness’라고 한다. 그만큼 주로 오전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따라서 아침에 증상이 심하다면 침대에서 나오기 20~30분 전 크래커나 야채 스틱 등의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 입덧 완화에 좋은 음식도 있다. 생강, 레몬, 페퍼민트차 등이다. 입덧은 일반적으로 임신 중기가 되면 사라진다. 대개 태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약을 처방 받거나 수액 요법을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부터 후기까지 지속되는 ‘변비’ 증상많은 산모가 불편을 가지고 있는 증상이 바로 변비다. 임신 중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데, 특히 임신 초기에는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장운동을 저하시켜 변비가 쉽게 발생한다. 임신 중기에 빈혈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철분제도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임신 후기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장을 압박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라면 변비약 복용에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하지만, 필요에 따라 완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임신 중 변비인 경우 장운동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변비약보다는 변을 묽게 해주는 완화제가 안전하다.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변비 치료 약물로는 수산화 마그네슘이 있다.